퇴사 후기
얼마 전 2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.
오늘은 첫 직장을 퇴사하고 난 뒤의 생각들을 두서 없이 써보려고 한다.
사실 가장 큰 감정은 신나는 거긴 한데 그렇게 적으면 없어 보이니까 패스
🤔 무슨 회사에 다녔는데요?
프로필 봐라
필자는 2년간 디자인 에이전시에 근무했다.
1년은 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하고, 1년은 개발팀 팀장으로 근무했다.
흔히 에이전시를 개발자의 무덤, 개발자의 지옥이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느낀 에이전시는 딱 그 중간의 느낌이었다.
백엔드 개발자로 근무할 때는 편하고 워라밸도 좋았지만, 개발팀 팀장으로 근무할 때는 퇴근과 주말이 없는 삶을 살았다.
1년간 누렸던 워라밸을 1년간 반납한 느낌?
🧑💻 어떤 일을 하셨었나요?
이것도 1년 주기로 달라짐
처음 1년은 백엔드 유지보수 / 신규 프로젝트 백엔드 개발 업무를 했고, 팀장 1년은 PM, 팀원 관리, 인프라 구축, 프론트엔드 개발, 백엔드 개발, 어플리케이션 개발, 유지보수, 외주 프로젝트 관리를 했다.
거의 슈퍼맨으로 일한 느낌?
퇴사하고 나서도 전 직장에서 인수인계 관련 요청, 클라이언트에게 문의 전화가 계속 왔다
🙋♂️ 왜 퇴사하셨어요?
가장 큰 이유는 일이 너무 빡세서.
물론 다른 이유도 겹쳤지만, 일이 너무 빡세고 내 인생이 없어서 그만둔게 가장 컸다.
항상 야근에, 주말 출근이 계속되다보니 여가시간 자체가 없었고, 내 생활이 없었다.
그렇게 살다보면 당장 신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데, 퇴사 결정을 할 때는 내 정신력이 거의 바닥까지 가있었다.
🤭 퇴사하고 나서는 뭐하고 계세요?
유튜브 보기
하고 있는건 상당히 많다.
로스트아크도 다시 시작했고,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서 다른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.
사실상 일하는 백수로 살고 있는 상태
근데 가장 만족감이 느껴지는건, 어떤 일을 해도 재밌고 숨 돌릴 수 있는 여가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.
🤷♂️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요?
에이전시 다니지 마라
하고 싶은 말은 없고, 그냥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얘기하고 싶었다.
그래도 위 시간들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, 내가 진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하고 있고 너무 힘들다면 그냥 그만둬라.
그걸 몇 년동안 붙잡고 있어봤자, 과도한 일로 배우는 건 크게 없고 오히려 능력을 저하시킬 뿐이니까.